나는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주머니 함부로 걷어차지 마세요.
누군가에게 뜨거운 적이 있습니까?
반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으르렁거리고 싶을 것이다.
끝까지 밀어붙이고 싶다.
네가 왔던 트럭을 타고 돌아올 때
연탄, 내 이름
파괴될 것이고 나의 존재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엔딩을 보고 싶다.
나를 기다리는 뜨거운 불 위에
이제 난 무정하고 차갑고 갈라진 내 몸을 위에 얹어
아래에서 불이 올라와 따라잡기를
바통을 넘길 때가 오기를
온 몸이 서서히 붉어지도록
나도 느끼고 싶다.
저도 보고 싶습니다.
깊은 밤 모두가 잠든 시간에 빨간 눈에 불을 켜
구들장 안은 손을 뻗고 싶을 정도로 어둡다.
살며시 잠든 소녀의 뒷모습으로 만들어줘
밤새도록 몰래 만져도 보고 싶어진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과 시입니다.
연탄주머니 함부로 걷어차지 마세요.
당신은 누구에게나
당신은 뜨거운 사람 이었습니까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내 심장이 정말 뛰고 있어
아래로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텍스트에 적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첫눈에 반하다’ 가능성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을때
좋아하는 작가의 시를 읽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진다
당신이 가진 모든 걱정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앞으로도 가끔 내가 좋아하는 시를
블로그로 가봅시다.